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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안내

고소를 당한 뒤 상대를 맞고소할 때 무고 위험이 생기는 지점

판단형

어느 날 갑자기 조사 연락을 받고 나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힌 고소장을 보고 나면 억울함이 치밀어 올라, 상대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맞고소부터 떠올리게 되죠. 주변에서도 “가만있으면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부추기는 말을 듣게 되니 마음이 더 급해집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감정에 따라 움직이면 방어가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조사 일정도 늘어나고 설명해야 할 내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정작 필요한 준비에 쓸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손해입니다.

혐의를 받고 있다면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입니다. 사실과 다르게 신고되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이 상대가 일부러 없는 일을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서로 기억과 해석이 다른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내면, 그 자체가 새로운 판단 대상이 되어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부터 항목으로 나눠 적어 두면 대응 방향이 훨씬 또렷해집니다. 기억이 다른 부분과 사실이 다른 부분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조건을 달아 “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인정된다면 상대가 지어낸 것이니 처벌해 달라”는 식으로 적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방어를 위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처분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 신고한 것으로 평가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과 상대를 신고하는 행위는 구분해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순서를 지키면 방어에 쓸 수 있는 자료가 신고 문제로 흐려지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방어에 쓸 자료와 신고에 쓸 자료는 성격이 달라 섞이면 양쪽 모두 흐려집니다.

이 페이지는 조사나 재판을 앞두고 맞고소를 고민하는 분을 위해, 방어권 행사와 허위 신고가 갈리는 지점과 대신 검토해볼 수 있는 방법, 지금 정리해두면 좋은 자료를 담았습니다. 감정을 누르고 사실관계부터 정리해두시면 이후 어느 단계에서든 설명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아래 항목을 따라 한 장으로 정리해두면 조사와 상담 어느 자리에서든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급한 마음이 들수록 한 번 멈춰 순서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순서만 바로잡아도 불필요한 절차를 하나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실관계 정리표부터 시작해보세요. 표 한 장이면 어느 자리에서든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1방어와 신고는 다른 행위입니다

A. 억울함을 알리는 것과 상대를 신고하는 것은 구분해서 판단됩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만으로 신고 행위 전체가 방어권 행사로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 방어: 진술 정정, 의견서 제출, 반대되는 자료 제출
  • 신고: 상대에 대한 처분을 구하는 고소나 고발
  • 경계: 신고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는지
  • 인식: 그로 인해 상대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는지
  • 시점: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이었는지 이후였는지
  • 표현: 조건을 달아 처분을 구하는 형태였는지
  • 목적: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것인지 처분을 구하려는 것인지
  • 근거: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가 이미 있는지

같은 억울함에서 출발했더라도 어떤 형식을 택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맞고소를 검토하기 전에 방어 수단만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어 수단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아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2조건을 단 맞고소가 특히 위험한 이유

실무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가 “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상대가 지어낸 것이니 처벌해 달라”는 식의 고소장입니다. 방어처럼 보이지만 평가는 다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상대에 대한 처분을 구하는 내용이 된다
  • 다른 사람이 처분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 자신의 결백 주장이라는 설명만으로 정리되지 않을 수 있다
  •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 표현을 바꾸어도 내용이 같으면 같게 평가될 수 있다
  • 제출 시점이 이를수록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많다
  • 같은 내용을 진정서 형태로 내도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다
  • 제출 전에 표현을 점검하지 않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억울한 사정은 의견서나 진술을 통해 밝히고, 상대에 대한 신고는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된 뒤에 따로 검토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방어와 신고가 뒤엉켜 설명이 어려워집니다. 급할수록 서면의 형식을 먼저 확인해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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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신 검토해볼 수 있는 방법

맞고소 말고도 억울함을 기록에 남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래 방법은 절차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새로운 부담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먼저 검토해볼 만합니다.

  •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조서에 반영 요청
  • 사실관계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의견서 제출
  •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를 순서대로 제출
  • 기억이 다른 부분과 사실이 다른 부분을 나누어 설명
  • 조사 일정과 진행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 참고인이 있다면 기억나는 대로 진술하도록 안내하기
  • 제출한 서면과 자료의 목록을 따로 만들어 보관하기
  • 일정과 담당 부서를 적어 두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자료를 낼 때는 상대를 평가하는 표현을 빼고 확인된 사실만 담는 편이 좋습니다. 표현이 격해질수록 정작 중요한 사실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을 다듬을 시간이 없다면 항목만 나눠 적어도 충분히 전달됩니다. 자료 이름을 함께 적어 두면 확인도 빨라집니다.

4지금 정리해두면 좋은 것들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기본은 사실관계 정리입니다. 아래 항목을 미리 준비해두면 조사와 상담 어느 자리에서든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사건 당일과 전후의 이동 경로, 함께 있던 사람
  • 메신저와 통화 기록 등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고소장이나 통지서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표시한 사본
  •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영수증, 사진, 근무 기록
  • 조사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메모
  • 사건 전후로 상대와 주고받은 연락 기록
  • 같은 시간대의 일정이 확인되는 예약 내역이나 근무표
  • 사건 이후 받은 통지 문서와 안내문 사본
  • 주장을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의 연락처와 관계

정리가 끝나면 대한법률구조공단 132 상담에서 절차와 순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을 스스로 단정하기보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나눠 적어 두시면 상담이 훨씬 구체적으로 진행됩니다.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어떤 자료가 있으면 확인되는지까지 적어 두면 다음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관련 판례 참고

실제로 이런 판례가 있었어요

2006도9453(대법원, 2007.03.15 선고) 사건에서 법원은 허위 신고에서는 다른 사람이 그로 인해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고소당한 내용이 유죄로 인정되는 경우에, 고소를 당한 사람이 고소인을 상대로 자신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인정된다면 고소인이 지어낸 것이니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면, 설사 그것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방어권 행사를 벗어난 것으로서 고소인에 대한 무고의 인식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함께 다뤄진 쟁점에서는 형법 제305조의 입법 취지에 비추어 미수에 그친 경우도 같은 예에 따른다고 해석된다고 보았습니다. 억울함을 밝히는 방법과 상대를 신고하는 행위를 구분해 살핀 판단으로 읽힙니다.

억울함은 의견서로 밝히고 신고는 사실 확인 뒤에 따로 검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이렇게 진행됩니다

경찰청 + 검찰청 + 한국성폭력상담소 + 해바라기센터 + 대한법률구조공단 +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안내 절차를 참고하면, 다음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성폭력 피해 신고·증거보존 5단계

  1. 1

    안전 확보 + 112·1366 신고 (즉시)(사건 발생 직후)

    안전한 장소로 이동 후 112(경찰) 또는 1366(여성긴급전화) 신고. 1366은 24시간 운영, 보호시설 연계도 가능.

  2. 2

    해바라기센터 의료지원·증거 채취 (72시간 내 권장)(사건 후 72시간 이내 (DNA 보존 권장))

    전국 해바라기센터에서 의료·심리·법률 통합 지원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샤워·옷 세탁 전 응급키트로 DNA 등 증거 채취가 중요. 진단서·상해사진은 형사 입증 핵심.

  3. 3

    고소장 제출 (공소시효 내)(공소시효 강간 10년·강제추행 7년·DNA 증거 있을 시 10년 연장)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 제출. 친고죄는 2013년 폐지되어 피해자 신고 없이도 수사 진행이 가능합니다. 진술녹화실에서 영상녹화 진술 1회 원칙.

  4. 4

    수사·검찰 송치 (1~3개월)(통상 수리일로부터 3개월 (원칙))

    신뢰관계인 동석 / 진술조력인 신청 가능. 피해자 변호사(국선) 무료 선임 신청을 검토해보실 수 있습니다.

  5. 5

    공판·합의·민사

    공판 단계에서 피해자 의견진술·증인 신문 출석 가능. 별도 민사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 합의 여부는 피해자 자유.

📋 준비서류 체크리스트

상담·신청 전 이런 자료를 미리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필수 자료

피해자 통합지원 신청

  • 사건사고사실확인원
  • 진단서·치료비 영수증
  • 주민등록등본
  • 통장 사본

있으면 도움이 되는 자료

피해자 신고·고소

  • 고소장 (육하원칙·증거 목록)
  • 상해진단서 (성폭력 응급키트 결과 포함)
  • 사건 현장 CCTV·문자·SNS 캡처
  • 옷·소지품 (DNA 보존, 세탁 금지)
  • 신고자 신분증
  • 신뢰관계인 동석 신청서 (해당 시)

디지털 성범죄 신고

  • 유포 URL·캡처·다운로드 영상
  • 가해자 추정 계정·연락처
  • 삭제지원 신청서 (디성센터)
  • 방심위 시정요구 신청서

피의자 방어 (혐의를 받는 경우)

  • 사건 시간 알리바이 자료
  • 메시지·통화·CCTV 기록
  • 동행자·증인 진술서
  • 탄원서·반성문 (양형용)

⚠️ 자주 하는 실수

미리 알아두면 피할 수 있는 실수들입니다.

  • 사건 직후 샤워·옷 세탁 → DNA 증거 손실
  • 혼자 견디다 시간 경과 → 진단서·증거 확보 어려움
  • 디지털 성범죄 캡처·URL 미보존 → 가해자 특정 곤란
  • 합의 강요·접촉 시도 → 추가 처벌(보복협박 등) 위험
  • 피해자 국선변호사 무료 제도 모르고 사선만 알아봄

🏛️ 무료기관 · 신청 경로

아래 기관에서 절차 안내·상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경찰청 + 검찰청 + 한국성폭력상담소 + 해바라기센터 + 대한법률구조공단 +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spo.go.kr

상담 전화

여성긴급전화1366성폭력 신고112범죄피해자지원센터1577-1295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

본 안내는 기관 공개 절차를 정리한 것으로 법률 판단이 아닙니다. 사건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 사정은 변호사·전문기관 상담을 통해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가만히 있으면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의견서를 내는 것도 분명한 대응입니다. 형식보다 어떤 사실을 어떤 자료로 설명했는지가 기록에 남는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의견서는 사본을 남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Q.상대가 명백히 지어냈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하나요?
그렇게 보이더라도 신고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뒤에 검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우선 어긋난 지점을 자료로 특정해두고 상담에서 순서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추측으로 채우지 마세요.
Q.조건을 달아 고소장을 내는 방식은 어떤가요?
자신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처벌해 달라는 식의 표현은 결과적으로 상대에 대한 처분을 구하는 내용이 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어 수단을 먼저 검토해보세요. 서면 형식은 상담에서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Q.조서에 제 말이 제대로 안 적힌 것 같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하고 정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열람할 때 다르게 적힌 부분을 짚어 수정이나 추가 기재를 요청하고, 그 경위를 따로 메모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열람 시점과 담당자도 함께 적어 두세요.
Q.의견서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사실관계를 시간순으로 적고 각 항목마다 근거 자료를 붙이는 방식이 좋습니다. 기억이 다른 부분과 사실이 다른 부분을 나누어 적으면 읽는 쪽에서 파악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자료는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 첨부하세요.
Q.상담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대한법률구조공단 132에서 절차와 준비 자료를 먼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 전에 사실관계 정리표와 자료 목록을 만들어 가면 짧은 시간에도 구체적인 안내를 받기 좋습니다. 상담 예약은 미리 잡아 두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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